<앵커>
대학 신입생 환영회에서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어제(16일) 신입생 환영회에 참석한 한 여대생은 음식 빨리먹기 시합을 한 뒤 목숨을 잃었습니다.
KBC 신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한 23살 이 모씨가 어젯밤 8시 15분쯤 숙소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처지를 받았지만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숙소 관리인 : 학생들이 목격해서 교수님을 부르고 그 교수님이 들어가서 (구조)하고 있는 상황에… 이미 CPR(응급심폐소생술)하고 있는 상태에서 제가 들어갔어요.]
이 씨는 광주의 한 대학 간호학과 4학년생으로, 신입생 환영회에 참가했습니다.
음식 빨리먹기 시합에 나선 이 씨는 파이류 과자를 삼킨 뒤 속이 답답하다며 화장실에 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학과 교수 : 콜라 마시기도 있었고, 빵 먹기도 있었고 몇 가지 항목이 있었던 것 같아요.]
경찰은 이 씨 몸에 외상이 없어 목에 걸린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도에 음식물이 좀 있었어요. 지금 우리가 육안상으로 봤을 때에는 코 쪽에 음식물이 좀 나오고 그랬는데 부검해봐야 알아요.]
해당 신입생 환영회에는 교수와 신입생 등 350명이 참가했습니다.
경찰은 사인 규명을 위해 이씨에 대해 부검을 하고, 인솔 교수를 상대로 적절한 안전 관리를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 KBC·염필호 K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