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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냐?" 묻더니…다짜고짜 무차별 둔기 폭행

<앵커>

미국 LA 한인타운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이 지나가다 마주친 한국인 여성을 둔기로 수차례 내리쳤습니다. 한국인인지 묻고는 다짜고짜 둔기를 휘두른 겁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가 2층을 어슬렁거리던 남성이 스마트폰을 보고 있던 여성에게 다가갑니다.

뭔가를 물은 뒤 사라진 남성은 잠시 뒤, 둔기를 들고 다시 나타나 다짜고짜 여성의 머리를 내리칩니다.

바닥에 쓰러진 여성이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비명을 지르지만 남성은 무자비한 폭행을 멈추지 않습니다.

[루이스/목격자 : 경비원들이 소리를 지르며 그쪽으로 뛰어 올라갔어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차 4대가 달려왔죠.]

[알렉스 리/목격자 : (가해자에게) 무릎 꿇으라고 하고 그리고 무릎 꿇리고 제가 밟았죠. 경찰이 올 때까지.]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22살의 한국인 양 모 씨로 피해 여성과는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한국 여성이냐고 묻고는 마구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로페즈/LA 경찰국 공보관 : 피의자가 그 여성에게 한국말로 '당신 한국인이냐?'고 물었고, 여성이 '그렇다'고 답하자 망치를 가지고 와서 여성의 머리를 내려치기 시작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양 씨는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전자여행 허가제로 지난달, 미국에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교환 방문 비자로 지난해 미국에 입국해 연수 중에 이런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양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정신 병력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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