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되는 불황으로 빈 상가가 늘어나니까 일정 기간 임대료를 안 받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임대료를 안 내고 영업하는 건 좋은데 주의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서울 왕십리의 한 상가입니다.
일정 기간 임대료를 받지 않는다며 임차인을 모으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업소 대표 : 한 달 정도를 (무료로) 줬다가 (임대가) 안 되는 경우에는 석 달까지 주인하고 협의해서 줬어요.]
신축상가가 많은 수도권 신도시나 세종시에선 조건이 더 파격적입니다.
1년 이상 임대료 면제에 창업비까지 지원해줍니다.
[상가 임대인 : 지원금을 많이 줘요. 한 20개월 있잖아요. 20개월을 무료로 쓸 수 있어요.]
좋은 임차인을 구하기 위해 사무실 임대시장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렌트프리가 상가 임대시장에도 등장한 것입니다.
일정 기간 월세를 못 받더라도 상권이 빨리 형성된다면 추후 제값을 받고 임대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계속되는 불황으로 빈 상가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조사결과 최근 상가 공실률은 1년 새 0.3% 포인트 높아졌는데 특히 중, 대형상가는 열 곳 중 한 곳이 비어있습니다.
[송수영/세종시 음식점 대표 : 빚이 엄청 많이 늘었어요. 직원들도 많이 정리했어요.]
하지만 분양회사가 직접 임차인을 모으는 경우엔 나중에 가게를 분양받은 새 주인이 높은 임대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계약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