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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세포만 콕 집어 밝혀주는 'MRI 램프'…국내서 개발

<앵커>

MRI를 이용해서 암세포 같은 병든 세포만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새로운 조영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됐습니다. 조직 검사를 하지 않고도 암을 효과적으로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MRI를 촬영하면 암세포 같은 병든 조직은 주변 조직보다 하얀색으로 나타납니다.

하지만 일부 장기는 조영제를 모두 흡수하기 때문에 건강한 부분과 병든 조직을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영택/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 보통은 (암 조직이) 1cm 이상이 돼야 우리가 어느 정도 용이하게 발견을 할 수가 있습니다.]

국내 연구팀이 암처럼 병든 조직에 달라붙어 MRI 신호를 강하게 내는 물질을 개발했습니다.

'나노 MRI 램프'라고 이름 붙여진 이 물질은 병든 조직에 달라붙은 뒤 MRI 촬영 시 강한 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실제로 암에 걸린 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암세포가 있는 부분이 주변 다른 장기보다 10배나 밝게 빛이 났습니다.

암세포를 만나면 생체 인식 인자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조영제 속의 두 자성 물질이 멀어지면서 빛이 강해지는 겁니다.

[천진우/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 연구단장 : 두 개의 자성 물질이 붙어 있을 때 이쪽에 있는 조영 효과가 꺼지는 상태인데, 멀어지면 켜지는 그런 원리입니다.]

연구팀은 이 방법이 암뿐만 아니라 다른 질병을 진단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늘(7일) 자 네이처 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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