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 첫날 세웠던 다짐들, 매년 그랬듯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입니다.
가장 많이 한 새해 다짐, 2위를 차지한 '운동/다이어트' 1월 1일 다짐을 하고 이튿날부터 계획을 실천했다면, 오늘(2일)이 새해 다짐을 한 지 딱 한 달째입니다.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지키지 못했다면, 일단 한 번 써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바뀔 수 있습니다.
■ 내 '손'에 달린 다이어트, 기록만 하면 된다
지난해 11월 세계적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습니다.
식사 빈도나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경희대학교병원 이상열 교수팀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2104년 4월까지, 한 체중관리 앱을 통해 최소 6개월 이상 식단과 체중 등을 기록한 3만 5천 83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약물치료 등 다른 비만 관리 방법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핵심은 '일단 써라!'
연구진은 조사 대상자들의 성별, 나이, 신장, 몸무게와 함께 아침, 점심, 저녁 식사 빈도와 무엇을 먹었는지 식사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게 했습니다.
대상자들에게 가능한 칼로리를 계산해서 적도록 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하루 동안 어떤 운동을 했는지도 적게 했습니다.
단순히 걷고 계단을 오르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이에 따른 칼로리 감소 수치도 함께 적습니다. 그리고 몸무게도 수시로 확인하고 기록하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약 77.9%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으며, 이 중 23%는 본인 체중의 10% 이상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칼로리 아닌 '기록'이 다이어트 성패 가른다
생활 습관을 기록하고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는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체중을 확인하고, 운동량과 식단을 기록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특히 '저녁 식사 내용을 자주 기록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저녁 식사의 칼로리가 높고 낮음이 다이어트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 자체보다 무엇을 먹었는지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연구 대상자들이 기록한 저녁 식사의 칼로리가 부정확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저녁식사의 칼로리 양은 다이어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 연구팀의 분석입니다.
또 저녁 식사를 자주 기록하는 것은 요요 현상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 한계는 있지만…생활습관의 중요성 재확인
물론 이 연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로 이루어져 분석 집단은 무작위로 선정했지만, 결과에 대한 추론 자체에는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한계가 있는 겁니다.
또 연구대상자들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없기도 합니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과학적 증거의 수준이 중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상열 교수는 그동안 비만 관리에서 강조돼 오던 생활습관에 대한 중요성이 이번 분석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정확한 칼로리 계산 없이 지속적으로 체중을 확인하고 식단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작심한달'로 끝날 뻔한 다이어트, 오늘부터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디자인: 정혜연)
가장 많이 한 새해 다짐, 2위를 차지한 '운동/다이어트' 1월 1일 다짐을 하고 이튿날부터 계획을 실천했다면, 오늘(2일)이 새해 다짐을 한 지 딱 한 달째입니다. 잘 지켜지고 있습니까?
지키지 못했다면, 일단 한 번 써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바뀔 수 있습니다.
■ 내 '손'에 달린 다이어트, 기록만 하면 된다
지난해 11월 세계적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습니다.
식사 빈도나 내용을 꼼꼼히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실제로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경희대학교병원 이상열 교수팀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2104년 4월까지, 한 체중관리 앱을 통해 최소 6개월 이상 식단과 체중 등을 기록한 3만 5천 831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약물치료 등 다른 비만 관리 방법에 비해서도 크게 뒤지지 않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 핵심은 '일단 써라!'
대상자들에게 가능한 칼로리를 계산해서 적도록 했는데요, 이와 더불어 하루 동안 어떤 운동을 했는지도 적게 했습니다.
단순히 걷고 계단을 오르는 것도 포함되는데요, 이에 따른 칼로리 감소 수치도 함께 적습니다. 그리고 몸무게도 수시로 확인하고 기록하게 했습니다.
연구 결과, 전체 조사 대상자의 약 77.9%가 체중 감량에 성공했으며, 이 중 23%는 본인 체중의 10% 이상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생활 습관을 기록하고 조절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연구는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체중을 확인하고, 운동량과 식단을 기록하는 것은 '다이어트의 첫걸음'이라는 것을 말이죠.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특히 '저녁 식사 내용을 자주 기록하는 것'이 다이어트 성공의 성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저녁 식사의 칼로리가 높고 낮음이 다이어트에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먹느냐 자체보다 무엇을 먹었는지 주기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또 저녁 식사를 자주 기록하는 것은 요요 현상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 한계는 있지만…생활습관의 중요성 재확인
물론 이 연구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로 이루어져 분석 집단은 무작위로 선정했지만, 결과에 대한 추론 자체에는 연구자의 주관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한계가 있는 겁니다.
또 연구대상자들과 비교할 수 있는 대조군이 없기도 합니다. 무작위 대조군 연구는 과학적 증거의 수준이 중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상열 교수는 그동안 비만 관리에서 강조돼 오던 생활습관에 대한 중요성이 이번 분석연구를 통해 다시 한번 확인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핵심은 정확한 칼로리 계산 없이 지속적으로 체중을 확인하고 식단을 기록하는 것만으로도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작심한달'로 끝날 뻔한 다이어트, 오늘부터 기록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디자인: 정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