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반기문 "촛불민심 변질된 것 같다" 논란

반기문 "촛불민심 변질된 것 같다" 논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측면보다 변질된 면도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반 전 총장은 오늘(31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자신의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집회에) 다른 요구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그런 면은 경계해야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 전 총장은 “광장의 민심으로 대변되는 국민의 열망은 이제까지 잘못된 정치로 인해 쌓이고 쌓인 적폐를 확 바꾸라는 뜻이고, 국민의 함성과 분노가 전달됐고 불행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지나면서 보니 광장의 민심이 초기의 순수한 뜻과 달리 변질된 면도 없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좀 조심스럽게 주시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의 이런 언급에 기자들이 어떤 면에서 그렇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여러 플래카드나 구호도 나오고 있다”면서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TV 화면으로 볼 때에 달라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인터넷 방송 '정규재TV'와의 인터뷰에서 촛불집회와 광우병 집회가 유사하다고 주장한 것과 같은 취지의 의견이냐'라는 물음에는 답하지 않았다.

반 전 총장은 회견 앞부분에서는 모든 정당과 정파의 대표들이 개헌추진협의체를 구성해 대선 전 개헌을 본격 추진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는 “지난 30년간 재임한 대통령 모두 실패했다”면서 “수명이 다한 5년 단임 대통령제를 폐기하고, 분권과 협치가 가능한 새로운 제도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가 우리 시대에 맞는 바람직한 권력구조 개선 방향”이라며 “이를 위해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도 충분히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대선 전 개헌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는 지적에는 “의지만 있으면, 개헌안이 준비되면 대선을 하면서 개헌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