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임기가 마감되는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의 후임 인선과 관련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설사 후임을 임명해도 국회 인준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31일) 오전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황 권한대행이 이 문제에 대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쓸데없는 갈등을 만들 필요는 없다고 충고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박 소장에 대해선 "탄핵국면에서 중심을 잡고 신속하고도 굉장히 심도있는 심리로 최선을 다한 마지막 행보였다고 평가한다"며 "일각에서는 후임을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하지만 경솔한 주장"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후임소장을 임명하게 되면 그 분은 처음부터 다시 심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조속히 탄핵국면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민심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청와대 '관제데모' 주도 논란에 대해 "착잡하고 괴롭다"며 "왜 이런 일들을 벌였는지 정말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멱살을 잡고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청와대가 세월호 유가족들을 능멸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빨갱이로 내모는 집회를 사주하고, 여기에 삼성 같은 재벌 대기업이 돈을 대고, 21세기 한국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정경유착 중에서도 최하책에 해당하는 용서할 수 없는 범죄행위로, 관련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엄벌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