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연이틀 특검을 공격하는 의도는 분명해 보입니다. 수사를 지연시키고 특검 무용론을 불러일으키려는 것 같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최순실 씨의 '고함 출석'에 이어 오늘 이경재 변호사의 기자 회견까지, 최 씨 측은 특검 수사에 일절 협조하지 않으면서 장외 공세만 거듭하고 있습니다.
'인권유린', '공포 분위기' 같은 극단적 단어까지 동원했습니다.
특검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건데 법조계 안팎에선 크게 두 가지 의도로 보고 있습니다.
먼저, 공정성을 문제 삼아 특검 수사를 최대한 피하려 한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강압 수사'를 내세우고 있다는 게 특검의 판단입니다.
또, 1차 수사기한이 2월 말까지인 특검의 수사 연장을 막으려는 계산이 깔렸단 분석도 있습니다.
헌법재판소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부를 사실상 3월 초까지 결정하겠다고 밝히면서, 특검 수사가 3월까지 연장될 경우 박 대통령이 특검에서 강제 수사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구속 수사도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특검 연장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용으로, 수사의 공정성에 미리부터 생채기를 내려 한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현장의 시민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자기가 민주주의를 뭘 알아서 민주주의랍니까. 최순실이 제대로 조사는 받고 있습니까?]
특검은 '이의 제기에 개의치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며 최 씨 측 의도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최준식,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