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노무현 발가벗긴 그림 걸면 가만있겠나" 표창원 비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표창원 의원이 주최한 전시회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누드 그림이 전시돼 벌어진 논란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25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의 행동으로 상처받았을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작가모임 요청으로 전시회를 주선한 표 의원에 대해선 "징계사유가 된다고 본다"며 "신속하게 윤리심판원을 가동해 징계에 돌입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만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을 때, 노 전 대통령이 발가벗겨진 풍자 그림을 새누리당 의원이 걸었다면 우리가 가만히 있었겠느냐"라며 "역지사지로 상대방의 입장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이 문제가 '블랙리스트'처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거나 제한하는 기제로 작동해서는 안된다"며 "표 의원의 부적절한 전시회 유치를 지적하는 것이지, 작가들의 표현 자유를 침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회 의원회관에 난입해 그림을 내동댕이친 것은 또 다른 폭력으로 처벌돼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