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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힘, 충격적"…靑 홍보수석 인사도 개입

김종·차은택, 최순실의 막강한 권력 증언…"소름 끼쳤다"

<앵커>

오늘(23일) 탄핵심리에는 최순실 씨의 두 측근, 김종 전 문체부 차관과 차은택 전 창조경제 추진단장이 증언대에 섰습니다. 최 씨의 힘, 즉 권력이 충격적이었다, 소름 끼쳤다, 이렇게 증언했습니다. 일례로 최 씨가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임명하는 과정에서 검증에 개입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에 먼저 출석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대통령을 만났을 때 대통령이 직접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이런 재능있는 선수를 위한 영재프로그램을 만들라고 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기춘 비서실장에게서 직접 승마계에 힘써달라는 당부를 들었고 체육계 업무는 직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뒤이어 나온 차 전 단장도 최 씨의 막강한 권력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최 씨에게 줬던 문화창조융합본부 업무 설명서 문구가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그대로 언급되는가 하면, 국무회의 자료를 최 씨가 직접 사무실 컴퓨터로 수정하는 것도 봤다는 겁니다.

차 씨는 이어 두세 주에 한 번 최 씨 사무실에 가면 그때마다 한 번씩 박 대통령과 통화하는 듯 했다며 말했습니다.

또 SBS 기획본부장 출신인 김성우 씨를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하는 데도 최 씨가 개입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김 전 수석의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직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등을 최 씨가 자신에게 물은 적이 있다는 겁니다.

자신은 송성각 당시 콘텐츠진흥원장을 통해 의사를 알아본 뒤 최 씨에게 전달했고, 이후 홍보수석으로 임명됐다고 답했습니다.

미르 재단도 최 씨가 원하는 사업만 추진할 수밖에 없었다며, 브랜드 사업을 하게 되면 그 자리에 꼭 대통령이 나타나 홍보를 해 소름이 끼쳤다고 증언했습니다.

한때 최순실 씨의 최측근이었던 두 사람의 증언을 통해, 최 씨의 국정농단 행태는 헌재의 탄핵심판대에서 낱낱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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