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 속에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선 13번째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집회에선 박근혜 대통령 퇴진 뿐 아니라 재벌을 규탄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처음 열린 오늘 집회에선, 재벌이 뇌물죄의 몸통이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사진을 향해 돌을 던지는가 하면, 거대한 지폐를 들고 풍물 가락에 몸을 흔들며 현 상황을 풍자했습니다.
[이기철/경기 과천시 : 시민들이 많이 분노하고 있고 저 자신도 많이 화가 나고요.]
눈이 내리고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면서 굉장히 추운 날씨인데, 그럼에도 가족단위부터 커플까지 많은 시민이 이곳 광장을 찾았습니다.
어제 용산참사 8주기를 지낸 유가족들은 정권 퇴진과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전재숙/용산참사 유가족 : 아직까지 8년이 지나도 아무 것도 해결되고 달라진 게 없습니다.]
문화 예술인들은 '블랙리스트' 핵심인물로 지목된 김기춘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을 당연한 결과라며 환영했습니다.
친박 보수단체들도 대한문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탄핵 반대를 외쳤습니다.
[문창극/전 국무총리 후보자 : 우리 국회가 대통령을 뇌물죄로 탄핵을 해버렸습니다. 이게 맞는 일입니까?]
경찰은 도심에 만 5천 명을 투입해 질서 유지와 안전사고 방지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김세경·김승태·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