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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 대통령에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 죄송"

최순실, 박 대통령에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 죄송"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온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몇몇 일화를 들어 박 대통령과의 수십 년에 걸친 개인적 인연을 소개해 새삼 눈길을 끌었습니다.

최씨는 오늘(16일)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에서 최씨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줬다고 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이런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최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그때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 드린 적이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어 최씨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 (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없었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제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일선에 나섰습니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 2일 신년인사회에서 "경제 쥐뿔도 모르는 사람이 나와 갖고 이래 다 까먹고…. 보좌관 말도 잘 안 듣고, 잘 모르는 사람이 자기 멋대로 설쳐대면서 나라 흔들면 다 망해"라며 박 대통령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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