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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 압박에 증언대 선 최순실…안종범도 출석

<앵커>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다섯 번째 변론이 진행 중입니다. 오전에는 최순실 씨, 오후에는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증언대에 서기로 돼 있습니다. 헌재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현석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최순실 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시작됐죠?

<기자>

네, 지난 10일 자신의 형사재판 준비를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던 최순실 씨, 오늘은 증언대에 섰습니다.

헌재가 이번에도 안 나오면 강제 소환하겠다고 해서인지, 오전 9시 반쯤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이곳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습니다.

최 씨에게는 물어볼 게 너무나 많죠.

실제로 고위 공무원 인사 등 국정에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기업들의 미르와 K스포츠재단 기금 강제 출연 과정은 또 어땠는지 등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탄핵심판 5대 쟁점 가운데 국민주권주의 위배와 대통령의 직권남용, 형법상 강요 또는 뇌물수수 부분에 해당하는 핵심 사안들입니다.

본인의 형사 재판에서도 무조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최 씨가 얼마나 입을 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오후에 출석할 안종범 전 수석에게는 아무래도 미르, 그리고 K스포츠재단 두 재단에 대한 기업의 출연금 관련 질문이 집중되겠죠?

<기자>

네, 물론 다른 쟁점들도 중요하지 않은 게 없겠지만, 국회와 대통령 측 모두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바로 두 재단, 미르와 K스포츠 관련 돈 문제 부분입니다.

재단 설립 과정, 기업들로부터 출연금을 모금하는 과정을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사실상 주도한 걸로 나와 있죠.

대통령이 안 전 수석에게 지시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내렸는지에 따라, 그러니까 오늘 안 전 수석이 어떤 진술을 하느냐에 따라 대통령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오늘 변론에서는 또 검찰 수사자료를 증거로 채택할지에 대해 대통령 측이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채택 여부에 따라 증인을 얼마나 더 부를지, 탄핵심판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가 달려 있어 이 부분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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