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12번째 촛불집회 속 특검·헌재 법률대응

박근혜 대통령이 속도가 붙고 있는 특별검사 수사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대한 대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박 대통령은 12번째 촛불집회가 열리는 오늘(14일)도 공개 일정 없이 관저에서 법률 대리인단과 일부 참모들을 접촉하면서 법률대응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박 대통령 측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신병처리 문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이 국정 수행 차원에서 한 일로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이익을 주라고 한 것은 없다"면서 "특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가 오는 16일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재소환해 증인신문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 측에서는 헌재의 심판 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일주일에 세 차례 변론기일을 잡는 것을 보면 빨리 결론을 내려는 분위기는 확실한 것 같다"면서 "이럴 경우 신속하게 할 수는 있지만,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는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특검 수사와 헌재 심판이 속도를 더하면서 박 대통령은 추가로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직접 해명할지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만약 추가 입장표명을 할 경우 설 연휴 전이 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한편, 청와대 참모들은 오늘도 12주째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대책회의를 갖는 등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