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정농단 의혹으로 기소된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두 번째 재판이 열립니다. 법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네, 서울중앙지법에 나와 있습니다.) 최 씨와 안 전 수석이 어제(10일) 헌법재판소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오늘은 다 출석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재판의 피고인인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 조금 전 호송차에서 내려서 법정으로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어제 형사재판 준비 때문에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밝혔었죠.
이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이 나오지 않으면 재판부가 변론을 듣지 않고 그냥 판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지난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 출석해서 자신의 유무죄가 결정될 재판을 지켜보고 혐의를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지난 공판 때 함께 출석했었는데요, 오늘 재판에서는 정 전 비서관 혐의와 큰 관련이 없는 부분을 다룰 예정이라 18일에 따로 나올 예정입니다.
<앵커>
오늘 재판엔 이들 외에 다른 사람도 나오나요?
<기자>
네, 원래 재판부는 오늘 기금 모금의 핵심 인물인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심문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사해야 할 서류 증거가 너무 많아서 이 일정은 미뤄졌습니다.
따라서 오늘도 지난 공판 때처럼 양측이 모두 동의한 서류 증거를 살펴볼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지난주 최순실 씨의 진술 조서부터, 미르 재단 설립 뒤 기업에 보낸 출연금 납부 독촉 공문, 안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 대비해 작성한 걸로 보이는 대응방안 문건 등 각종 증거를 공개했습니다.
최 씨 측은 재단 설립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 증거가 없다고 맞섰고, 안 전 수석 역시 정상적인 업무로 생각했고 다 대통령 지시였다며 혐의를 일관 되게 부인하고 있어서, 오늘 재판에서도 양측이 치열하게 맞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