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금 전 10시부터 헌법재판소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세 번째 변론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사건 핵심 인물들이 증인으로 나오기로 돼 있었는데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박하정 기자. (네, 헌법재판소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0일) 정호성 전 비서관과 최순실 씨는 안 나오겠다고 한 거죠?
<기자>
네, 원래 헌재는 오늘 오전에 정호성 전 비서관을, 오후에는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를 증언대에 세울 계획이었습니다.
조금 전인 오전 10시까지 증인인 정 전 비서관이 나와야 했는데 결국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이자 탄핵심판 핵심 증인들인데, 어제 정 전 비서관과 최 씨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겁니다.
두 사람 다 자신의 형사 재판 준비를 해야 해서 못 나오겠다는 건데요, 헌재는 이들을 당장 강제구인하기보다는 일정을 연기해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오늘은 안종범 전 수석에게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아직 출석 여부가 확실하진 않지만,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그 증언이 나올지가 핵심입니다.
<앵커>
세월호 7시간 관련해서도 양측이 입장을 밝혔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에 헌재가 대통령 측에 세월호 7시간 행적을 시간대별로 자세하게 밝히라고 요구했었죠.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에 따른 답변서를 오늘 아침 헌재에 제출했습니다.
어제 국회 측 대리인단이 먼저 대통령 행적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장문의 의견서를 제출했는데요, 양측이 오늘 변론 중에 이를 두고 맞설 경우 이제껏 드러나지 않았던 대통령 행적이 어느 정도 공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참사 1천 일이 넘도록 의혹투성이였던 7시간의 행적이 규명될지도 관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