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에서는 오늘(10일) 세 번째 탄핵 재판이 열립니다. 그런데 핵심 증인인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본인 재판을 준비해야 한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세월호 7시간 때 대통령 행적을 분 단위로 적어서 오늘 또 낼 예정입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는 당초 오늘 오전에 정호성 전 비서관을, 오후에 안종범 전 수석과 최순실 씨를 차례로 증언대에 세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최순실 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이 어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게 됐습니다.
최 씨가 주장하는 불출석 사유는 두 가집니다.
내일로 예정된 본인 재판 준비가 우선이라는 것과 함께 본인과 딸이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안에 대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을 근거로 든 겁니다.
정호성 전 비서관은 본인의 형사재판과 관련이 있다며 1월 18일로 예정된 법원의 공판기일 이후에 출석하라고 하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단 증인신문에 출석한 뒤 관련 내용에 한해 증언을 거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출석 거부 사유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입니다.
헌법재판소는 당장 두 사람을 강제 구인하기보다는 일정을 연기해 한 차례 더 기회를 준 뒤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이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오늘 변론은 안종범 전 수석의 증언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무엇보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에 대한 증언이 나올 지가 관심입니다.
박 대통령측은 세월호 참사 당시 행적을 담은 자료를 오늘 헌재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