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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첨성대·불국사 대웅전 원형 복원 어렵다"

<앵커>

앞서 보셨듯이 문화재 훼손이 심각하죠. 그런데 첨성대와 불국사 대웅전은 원형대로 복구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강청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일 여진으로 국보 31호인 첨성대가 심하게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불국사 대웅전도 여진에 요동치면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덕문/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실장 (지난 13일) : 기울어지고 이런 것은 향후에 저희가 추가적인 지진 발생 등에 대비해서 수리하고 보완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그러나 첨성대와 불국사 대웅전은 100% 원형 복원이 어려울 것으로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원형 복원을 위해 필요한 정밀실측조사보고서가 없기 때문입니다.

[문화재 복원 전문가 : 방법이 없는 거예요, 참고할 자료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있는 대로 엉터리로 할 수밖에 없는 거죠.]

합천 해인사의 정밀실측조사 보고서입니다.

무려 500쪽 분량이나 되는 이 보고서에는 문화재의 상세 도면과 치수, 부자재 등이 정밀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불국사 대웅전은 올해부터 경주시 담당이라고 책임을 넘겼습니다.

또 첨성대는 다른 문화재부터 실측조사 보고서를 만드느라 늦어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노웅래/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족의 혼이 깃든 불국사나 첨성대라고 한다면 만일의 사태라도 대비해놓아야 하는데 훼손됐을 경우에 원형 보존할 수 없다는 게 지금 현실입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두 문화재의 실측보고서를 내년까지 완료할 계획이었다고 했지만, 사후약방문이 됐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최호준, 영상편집: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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