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조동찬 기자, 몇 가지 궁금한 게 있는데요, 아이의 콩판은 굉장히 작을텐데, 어떻게 큰 어른에게 이식이 될 수 있을까요?
<기자>
성인의 콩팥은 평균 10cm 크기이고 아기의 콩팥은 5cm, 성인의 절반 크기밖에 안 됩니다.
크기는 작지만, 기능에는 문제가 없고 일단 잘 이식되면 콩팥이 커질 수 있습니다.
관건은 이식수술이었는데요, 아기의 콩팥을 둘러싸고 있는 혈관이 워낙 가늘고, 또 잘 숨기 때문에, 네 시간에 걸쳐 하나하나 연결해주는 매우 난이도 높은 수술이었습니다.
이식받은 환자는 현재 정상 콩팥 기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아기의 부모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기자>
분당 서울대 병원에서 최근 아기 부모에게 연락해서 이식받은 환자가 건강하다는 말을 전했을 때, 그때 부모도 계속 우셨다고 합니다.
울면서도 아기의 콩팥이 세상을 살게 해줘서 기쁘고 고맙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더 다행스러운 건 아기의 엄마가 지금 현재 임신 중이고 태아는 건강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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