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보조금을 받아주겠다며 신생 벤처기업, 이른바 스타트업 지분 수십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호창성 더벤처스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났습니다.
서울북부지법 제13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호 씨에 대한 보석 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원은 "기소 후 양측이 신청한 증인들에 대한 심문이 끝나는 등 증거조사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심리의 경과에 비춰 볼 때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허가 이유를 밝혔습니다.
호씨는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사업, 이른바 '팁스' 보조금을 받아주겠다며 5개 스타트업으로부터 29억 원 상당의 회사 지분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