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수진/사회자:
요즘 때 이른 더위와 함께 오존과 자외선 지수가 매우 높다는 소식이 계속 들리고 있습니다. 몸에 부족한 비타민 D를 위해서 자외선 일부를 쬐어야 된다. 이런 얘기도 요즘 같아서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 시간에는 김승배 기상전문가와 관련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요즘 자외선 주의하라는 말 많고요. 또 오존 주의보 소식도 많이 듣고 있는데요. 이 오존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죠. 어떤 건가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원래 자연현상에서 옛날부터 있었던 것인데, 그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에 나온 얘기 같은데요. 과거 옛날 100년 전, 200년 전보다는 요즘에 위험하다는 오존이 더 많이 생산되는 조건을 갖추고 있죠. 결국은 발생 원인이 매연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매연이 원인이다.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자동차나 굴뚝에서 뿜어나는 매연 때문인데요. 원래 오존은 자연, 천연 상태에서는 매우 좋은 것이죠. 상층 20~30km 정도에 오존층이 있습니다. 이 오존이 태양에서 오는 자외선을 대부분 흡수해서 우리 지상에 사는 인간과 모든 동식물에 해로운 것을 막아주거든요. 지금 말씀한 문제가 되고 있는 지상 부근에서 매연에 의해 배출된 산화 물질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오존이 문제가 되는 거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최근에는 지표면 부문의 오존이 문제가 되는 것이라는 말씀이신 거죠?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것은 매연이 주요 원인이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오존 관련 소식을 자주 접하게 되는 이유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과거에도 이렇게 심했었나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이제 우리나라가 각 지방자치단체가 오존주의보를 발표하기 시작한 게 1995년이거든요. 그러니까 요즘 과거부터 통계를 비교해보지는 않았지만. 최근 5월 하순경에 기온이 확 치솟으면서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날이 여러 날 이어졌거든요. 그 때 오존이 만들어질 조건이 높아졌고, 최근 오존에 대한 주의보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오존주의보는 언제 내려지는 건가요? 기준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김승배 기상전문가:
지방자치단체가 세 단계로 내려집니다. 오존주의보, 오존경보, 오존중대경보. 대기 중에 0.12ppm 농도 이상의 오존이 있을 때 오존주의보, 0.3ppm 이상이면 오존경보, 0.5ppm 이상이면 오존중대경보가 내려지는데. 통상적으로는 대기 중에 지상 부근에서 한 0.02 안팎의 오존이 있다가 이렇게 많이 발생하면 0.12ppm 정도 되면 오존주의보가 발생되는 것이죠. 건강에 영향을 좀 주기 때문에 발표를 하는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주의보부터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게 좋을까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그렇습니다. 그런 대기오염물질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지상 부근의 오존이. 그래서 호흡을 통해서 폐 속 깊숙이 유입이 되면 안 되죠. 그래서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는 게 오존주의보, 오존경보, 오존중대경보 있을 때 대처 방법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강한 자외선 같은 경우는 자외선차단제라도 있는데. 오존은 이런 대응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빛의 일종인 자외선은 막으면 되죠. 양산을 쓴다거나 그렇게 막으면 되는데. 미세먼지는 또 작은 고체 입자거든요. 그래서 마스크를 통해서 거른다거나 이런 대처가 있는데. 오존은 대기 중에 있는 기체이기 때문에 거르는 방법은 없는 것 같고, 피하는 방법이 대처 방법일 것이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렇게 어쨌든 해마다 심각해지고 있어서. 이 오존에 대한 대책도 좀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어떻게 정책적으로 오존이 농도가 높아졌을 때 그것을 줄이는 과학적인 방법은 없거든요. 따라서 당장 가시적인 콕 집어서 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없다고 보이고요. 문제는 아까 말씀드린 근본적인 원인이 대기오염물질이거든요. NO2(이산화질소)나 SO2(이산화황) 같은. 화학물질. 결국 움직이는 굴뚝인 자동차 같은 것들로 인한 것이거든요. 장기적으로 대기 중에 그런 오염물질, 태양광선에 의해서 산소가 분리되고 그 분리된 산소가 산소 원자와 결합해서 O3라고 하는 오존이 지상 부근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길게 보면 결국은 대기오염물질을 줄이는 정책과 맞물린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래요. 미세먼지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요 며칠은 미세먼지가 좀 걷힌 것 같은데요. 이번 주말에도 계속 푸른 하늘 볼 수 있을까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날씨 자체는 6월 들어서서 계속 고기압 영향으로 맑은 날씨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 미세먼지 자체를 사나흘 전에 예측하고 이러기는 어렵지만, 계속해서 주말에 남쪽으로 지나는 기압골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정도에 비 빼고는 나머지 지역은 비교적 좋은 날씨가 이어지니까. 그런 미세먼지 농도도 높은 그런 날씨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미세먼지가 그렇게 심하더니 말이죠. 한반도를 뒤덮다 싶더니. 또 다 어디로 사라진 건가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미세먼지 자체는 공기의 흐름이죠. 대기오염물질이건, 미세먼지건 다 그 날의 기상조건에 따라서 농도가 높아지냐, 낮아지냐 결정되거든요. 그 발생되는 소스 자체는 거의 항상 비슷한 조건인데. 아까 얘기했듯이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부느냐. 바람이 서쪽에서 부느냐, 그러면 우리나라 자체 발생되는 미세먼지에 중국 쪽에서 오는 게 더해지거든요.
바람이 동쪽에서 부느냐, 그러면 동해의 신선한 공기가 놓여있는 동해 바다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수치가 확 떨어지죠. 또 바람이 불어서 우리 한반도 주변의 공기 흐름이 빠르냐. 그러면 또 농도가 낮아지고. 공기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서 갇혀있는 형태냐.
그리고 매일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농도가 더해지고. 이런 조건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미세먼지는 기상조건에 따라서 좌지우지 되는데요. 그 날 그 날의 구름이 꼈냐, 맑은 날씨 보이느냐, 바람이 강하느냐에 따라 많고 적고가 결정된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더 빨리 여름이 온 것 같아서요. 올 여름 얼마나 더울지도 한 번 여쭤보겠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6월, 7월, 8월 달력상 여름이라고 보는데요. 지난겨울에 엘니뇨 현상이 있었거든요. 적도 부근의 태평양 해수 온도가 높아지는 현상이 있어서. 올 여름 들어서는 그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 여파로 그런 엘니뇨가 심했던 해에 보면 어떤 해는 또 기온이 유난히 더웠고, 어떤 해는 또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도 단정적으로 볼 수는 없고. 전체적으로는 6월과 8월은 비교적 좀 평년보다 높은 여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평년보다 높다는 얘기는, 원래 우리나라가 더운 여름 날씨가 특징인데. 그런 원래 보였던 것보다 조금 더 더울 것이다. 이런 전망이거든요.
그래서 올 여름 전체적으로 예측을 해본다면 통상 우리나라 여름철에 보였던 찌는 듯 한 무더위, 폭염. 다시 나타나는 그런 기온 전망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예. 강한 태풍이 올 것이라는 예보도 있던데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예. 엘니뇨 아까 얘기했듯이 태풍은 적도 부근 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자연현상이거든요. 그래서 바닷물의 온도와 밀접한 발생을, 강도와 횟수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요. 올 여름 전체적으로 여름에 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에서 6개에서 7개 정도의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그런데 그게 다 우리나라에 오지 않죠. 올 여름에는 1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태풍의 강도가 강할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 한수진/사회자:
온다면 언제쯤 올까요? 여름휴가 계획 세우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 김승배 기상전문가:
지금 6월 시작되는 시점에서 언제 올 것이라는 예측은 어렵고요. 통상적으로 7월과 8월 중에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은 해수면 온도와 그 상층 부근의 따뜻한 공기와 관계가 되거든요. 그렇게 본다면 7월과 8월 중에. 그래서 적어도 일주일 전에는 태풍 진로 예측이 가능해지니까. 지금 단계에서는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예보를 잘 살펴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예보 얘기가 나와서요. 미세먼지 예보가 그렇게 신통치 않았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승배 기상전문가:
아주 어려운 문제죠. 미세먼지가 어떻게 농도가 높아질까 예측한다는 것은 바람이 결국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미세먼지가 높아지고 낮아질 수 있다고 했잖아요. 이 바람에, 결국 기상 바람 조건의 예측이라는 것은 매우 유동적이기 때문에. 미세먼지 농도, 자주 틀린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미세먼지 농도 예보라는 어떤 과학적인 백그라운드에 대한 이해도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웃나라에 비해서 좀 너무 형편없는 것 같아서 말이죠. 실력을 좀 키워야 되지 않나. 우리 예보도 실력을 좀 더 키워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 김승배 기상전문가:
네. 고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까지 김승배 기상전문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