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부동산 시장에선 갈 곳을 못찾은 뭉칫돈이 상가 분양에 몰리고 있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수천 대 1에 달할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이는 지역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총 4만 3천 세대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곳곳에 상가건물 건설이 한창입니다.
지난달 공급된 상가 중 일부는 입찰방식으로 분양이 진행됐는데, 사람들이 몰리면서 낙찰가가 예상가보다 2배 이상 비싸게 결정됐습니다.
상가주택 용지에도 과열 양상이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입찰에 부쳐진 부천 옥길지구 상가주택용지 22곳에는 청약자가 2만 7천 명 넘게 몰렸습니다.
평균 청약경쟁률 1천243대 1, 인기 있는 용지는 최고 4천720대 1이나 됐습니다.
지난달 원주 25개 상가주택 용지 입찰 경쟁률도 평균 3천700대 1을 기록했습니다.
[신진이/LH공사 부장 :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내집 마련도 하고, 월세 수입도 기대할 수 있는 점포 겸용 단독주택 용지가 관심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금리에다 아파트 투자도 불안한 상황이라, 대안으로 상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겁니다.
이 때문에 얼마 전 LH가 연 상가주택 용지 투자설명회에는 3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전진/상가주택 투자자 : 은행에 돈을 넣었다고 해서 큰 소득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해서 상가주택을 많이 보는데, 땅만 사면 수익률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주변 대형 할인점이나 인터넷 쇼핑 활성화로 상권이 위축되는 곳도 많은 만큼, 상권 흐름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