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단말기에 저장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 위조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고 카드결제 단말기에 저장된 고객 정보를 빼내 만든 신용카드로 수천만원을 사용한 혐의로 34살 유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또 직접 신용카드를 위조한 공범 A씨 등 2명을 뒤쫓고 있습니다.

유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42살 B씨 등 54명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위조한 신용카드로 3천800만 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던 유 씨는 지난해 5월 인터넷 구직광고를 보고 A씨 등에게 연락했고 이들은 유 씨에게 중고 사이트에서 산 카드결제 단말기를 넘겨 고객 정보를 빼내 100여 장의 신용카드를 위조했습니다.

유 씨는 위조된 신용카드로 전자제품 매장에서 태블릿 PC를 사거나 하이패스 카드를 충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유 씨가 태블릿PC와 하이패스 카드를 A씨 일당에게 넘겼고 그 대가로 수수료 20%를 챙겼다고 전했습니다.

유 씨가 산 단말기는 대구의 한 커피숍에서 사용된 것으로 업주가 단말기에 저장된 고객들의 신용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이 단말기에 남아있던 고객정보를 일반 신용카드 마그네틱 위에 덧씌우는 수법으로 카드를 위조했다며 A씨 일당의 정확한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