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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문화재 주변 낙석 사고…안전문제 개선 시급

<앵커>

기온이 올라가면서 문화재 주변에 낙석사고 등 위험 요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 주변에는 위험요인이 발견돼도 사전에 보수공사를 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용주 기자입니다.

<기자>

반구대 암각화 진입도로에 낙석 사고가 발생하고,

[현장 관계자 : 그 전날 비가 왔거든요. 지반이 단단하지 못하니까….]

천전리 각석 앞에 있는 공룡 발자국 화석 주변에도 수시로 돌이 떨어져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문화재 관리인 : 봄이 돼서 (돌이) 저절로 뚝뚝 떨어지니까 사람들이 지나가기 겁나요. 주먹만 한 이런 게 막 떨어지거든요.]

이처럼 문화재 주변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보수 보강공사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문화재 주변 지역은 문화재청의 철저한 감독을 받기 때문입니다.

[울주군 관계자 : 문화재 구역 내에서 어떤 행위를 할 때는 형상변경 허가를 받도록 돼 있기 때문에…. 본질(안전 문제)이 어떻게 되는지 파악해서 그에 맞게 좀 융통성 있게 대처해주면 좋은데….]

전문가들은 안전문제에 관한 한 문화재청이 좀 더 유연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옥수석/전 경성대 교수(지질학 박사) : 우리나라 문화행정은 문화재청이 너무 꽉 틀어쥐고 있는 바람에 지자체가 어떻게 해보려 해도 조금이라도 손을 대서 이상이 있으면 지자체의 책임을 묻고 그러니까 서로 잘못 손댔다가 화를 입으니까….]

문화재 주변에서 위험요인을 발견하고도 규정에 얽매여 보수 시기를 놓치거나 아예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탄력적인 운영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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