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명 아이돌 그룹의 가수가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경찰을 만났습니다. 아슬아슬한 도심 추격전이 벌어졌고 경찰관 2명이 다치기까지 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당시 상황을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7일) 새벽 서울 송파구의 한 도로입니다.
단속에 나선 순찰차가 불법 유턴하는 승용차 한 대를 발견합니다.
순찰차가 따라붙지만, 승용차는 멈추지 않고 오히려 속도를 더 내며 달아납니다.
아슬아슬한 도심 추격전 와중에 승용차는 전신주까지 들이받습니다.
10여 분간 이어진 추격전은 도주를 포기한 승용차의 뒤를 순찰차가 들이받으면서 끝이 났습니다.
[목격자 : BMW 차량이 저기서부터 계속 밝고 왔어요. 경찰차도 사이렌 울리면서 쫓아가고. 끼익 소리가 나면서 (차량이) 돌고 그다음에 쾅하는 소리가 났어요.]
충돌 충격으로 순찰차에 타고 있던 경찰관 두 명이 다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 30살 윤 모 씨는 유명 아이돌그룹에 속한 가수로 밝혀졌습니다.
혈중알코올 농도는 0.092%, 면허 정지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인명피해가 없거든요. 전신주가 부서는 게 없어서 (벌금) 3백만 원 정도 전후로 나올 것 같습니다.]
경찰은 윤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그제 서울 동대문구에서도 음주운전 차량이 경찰을 치고 달아나다 잡혔고 안산에서도 난폭운전을 일삼던 음주 차량이 경찰에 붙잡히는 등 위험천만한 음주 난폭운전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VJ : 이종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