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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 속 세균이 류마티스관절염 악화시킨다"

"구강 속 세균이 류마티스관절염 악화시킨다"
치주염으로 구강 속 세균이 많아지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물론 전신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윤종·강은하·하유정 교수팀과 치과 이효정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 환자 84명을 대상으로 치주염과 강직성 척추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치주병학 저널'(the Journal of Periodontology)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에서 발생한 염증이 서서히 진행돼 척추관절이 굳어지고 움직임이 둔해지는 류마티스 질환에 속합니다.

40세 이하의 젊은 남성에게서 잦은 편입니다.

염증은 대부분 골반 관절에서 시작돼 허리나 엉덩이에서 통증이 나타나는데 척추, 목, 가슴으로 염증이 진행하면 척추 전체가 굳어지고 갈비뼈의 움직임이 제한되면서 호흡도 어려워집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강직성 척추염이 생기는 원인 중 하나로 세균감염에 의한 면역 반응의 변화를 꼽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강직성 척추염 환자 84명 중 50%가 만성 치주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치주염이 있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은 전반적인 척추의 운동능력이 떨어지고 척추와 흉곽의 운동범위도 감소한 상태였습니다.

연구팀은 잇몸과 구강 속의 세균독소가 몸속으로 침투해 강직성 척추염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효정 교수는 "치주염은 류마티스 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전신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으로 치주 질환을 점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윤종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나 골반 이외에도 갈비뼈와 손가락, 발가락 등 말초 관절까지도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평소 질환의 예방 차원에서 치주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흡연을 삼가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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