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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칸서 가스통 '펑'…트럭 기사의 재빠른 기지

<앵커>

가스통을 싣고 가던 트럭 화물칸에서 불이 났습니다. 가스통에 불이 붙고 폭발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트럭 운전자가 10개 넘는 가스통을 신속하게 옮겨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보도에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도로로 트럭 한 대가 진입하는데 화물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습니다.

근처 행인이 깜짝 놀라 몸을 피합니다.

불이 난 걸 알게 된 트럭 운전자가 황급히 차에서 내려 화물칸에 실려 있던 액화 석유가스통들을 재빨리 도로로 옮겨 놓습니다.

30초 만에 가스통 10여 개를 내린 뒤 다음 가스통에 손을 뻗는 순간, 불길이 사방으로 거세게 솟구칩니다.

가스통 2개가 잇따라 폭발한 겁니다.

[이정순/서울 마포구 : 불이 확 붙더라고요. 그래서 놀라서 사람들이 막 도망가고 난리였고, 도망갔죠. 올라가서 있으니까 막 쾅쾅 두 번이나 그러더라고요.]

불은 근처 건물 화단에까지 옮겨붙었습니다.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길이 높이 4m까지 치솟아 주변의 간판과 가로등이 녹아내렸습니다.

큰 폭발음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크게 놀랐고 주차된 차량과 분식집 벽 일부가 불에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가스통을 싣고 가던 54살 김 모 씨가 가스통을 신속히 옮기지 않았다면 큰 사고가 날 뻔했습니다.

경찰은 가스가 새 나오던 가스통 근처에서 불꽃이 발생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폭발한 가스통에 대한 감식을 의뢰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김승태,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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