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말레이시아, 중국발 리스크에 취약"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면 아시아 주변국 가운데 한국과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 등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 포인트 하락하는 경우 다른 아시아 국가의 성장률은 0.3%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미즈호종합연구소는 TiVA(부가가치 기반 무역)를 근거로 중국경제가 흔들리면 한국과 말레이시아, 타이완, 태국 등이 타격을 입으며 일본과 인도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미즈호종합연구소는 중국을 상품이나 서비스의 최종 수요로 삼는 수출의 비중을 따진 결과, 한국을 포함한 이들 4개국의 대중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한 한국의 대중 수출액은 2011년 기준 652억 달러로, 미국(588억 달러)과 유럽연합(417억 달러)으로의 수출을 웃돌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한 탓에 한국의 경제 운용은 이제 크게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타이완도 부가가치 기반의 대중 수출액은 2011년에 451억 달러를 기록해 미국(343억 달러)과 유럽연합(206억 달러)을 능가하고 있습니다.

GDP에서 차지하는 대중 수출 비중은 타이완이 9.30%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말레이시아(8.36%), 한국(5.42%), 태국(5.15%) 베트남 (5.13%) 등으로 5%를 넘은 국가가 5개에 이릅니다.

이에 반해 일본의 2011년 대중 수출액은 부가가치 기준으로 1천279억 달러입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한국의 2배에 가깝지만 일본의 대미 수출은 1천475억 달러로 대중 수출을 상회합니다.

GDP에서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 비중으로 봐도 일본은 2.17% 정도입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부가가치 기반의 무역을 기준으로 하면 미국의 GDP대비 대중 수출 비중은 0.63%여서 직접적 영향은 경미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독일은 1.69%여서 일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철도 부품, 의료 기기 등 특정 분야에서는 중국 시장에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것이 취약점으로 지적됩니다.

폴크스바겐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의 승용차 판매 대수는 전 세계 판매대수의 4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