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SBS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에서 주주총회가 열리면 동생과의 표 대결에서 자신이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내일(3일) 귀국합니다.
조기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다음 주쯤 일본에서 열릴 주주총회에서 자신이 유리한 고지에 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늘 SBS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중에 광윤사와 우리 사주의 우호지분을 합하면 절반을 넘는다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주/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 롯데홀딩스의 최대 주주는 광윤사입니다. 그다음이 우리사주입니다. 이 두 개를 합하면 절반이 넘습니다. 우리사주의 찬성이 있으면 지금의 이사진을 모두 바꿀 수 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그러면서 주총에서 승리할 경우 자신을 따르다가 해임된 이사진을 복귀시키고, 특히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다시 대표이사직으로 돌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내일 일본으로 출국한 뒤에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광윤사 등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이번 달 초에 동생 신동빈 회장과 한국에서 한 차례 만난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이 자리에서 형제간에 타협점을 찾으려고 했지만, 동생 신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국민과 롯데 임직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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