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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병특전사, '레이더스'로 개명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미국 대테러전의 한 축을 담당해온 해병대 특수전사령부, MARSOC 소속 요원들이 70년 만에 옛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미 언론은 MARSOC이 현지시간으로 그제 노스캐롤라이나주 캠프 르준에서 해병 특전연대, 해병 특수전지원단, 해병 특수전학교, 해병 특수전정보대대 등 예하 8개 대대의 해체식과 동시에 개명식을 가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2천700여 명 규모인 MARSOC 소속 요원들은 '해병 레이더스'로 불리게 됐습니다.

이는 퇴역을 앞둔 제임스 아모스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해 노병들의 집요한 요청을 받아들여 개명을 승인했기 때문입니다.

해병 기습특공대로 옮겨지는 레이더스는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2년에 발족했습니다.

해병대원들 가운데 자원자들이 중심이 된 레이더스는 1942년 2월 발족한 직후 과달카날전투, 뚤라기전투, 타라와전투 등에서 신출귀몰한 경보병으로 맹활약했습니다.

그러나 4개 대대, 8천여 명 규모로 확대된 레이더스의 운명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상륙장갑차의 출현으로 고무보트를 통한 이들의 작전 효능과 특히 화력지원대로서의 역량에 대해 군 수뇌부 내부에서 회의론이 대두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레이더스는 발족 2년 만에 해체돼 소속 장교와 사병들은 일반 해병 부대로 전출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사관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면서 정체성도 함께 회복한 느낌"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MARSOC은 통합특수전사령부의 해병대 구성군으로 2006년 2월 창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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