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가 서로 자국의 영토라고 주장하면서 아무도 살지 않게 된 땅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땅에 자유를 뜻하는 리버랜드라는 작은 독립국이 세워졌습니다.
노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독일에서 시작해 흑해까지 흐르며 유럽의 물자와 문화 이동의 통로 역할을 하는 다뉴브 강.
체코의 극우당인 '자유시민당' 당원들이 지난 13일 이곳에 자유를 상징하는 '리버랜드'를 선포했습니다.
[비트 예들례카/리버랜드 선포자 : 큰 규모의 국가는 경제적으로 국민들에게 많은 제재를 가합니다. 작은 나라일수록 경제가 더 선진화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극심한 내전을 겪은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가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으로 난지도의 2배 정도인 6제곱킬로미터 규모입니다.
리버랜드는 독립국을 선포한 뒤 국가와 국기를 만들고,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모집에 나섰습니다.
국가의 모토를 '살고 살게하고'로 정하고, 국민의 자격으로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고, 사유재산을 인정하며, 전과가 없어야' 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벌써 2만 명이 리버랜드의 국민이 되겠다고 신청했습니다.
리버랜드가 국가로 인정되면 바티칸 공화국과 모나코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작은 나라가 됩니다.
국민과 정부가 있고 주변국이 용인하면 국가로 인정되지만, 서쪽의 크로아티아와 동쪽의 세르비아는 아직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