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는 커피 전문점이 너무 많아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말도 있는데요, 서구문화의 상징 같은 장소인 커피 전문점이 최근 들어 북한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프레소 커피에 우유를 섞어 만든 카푸치노에 예쁜 하트 모양의 무늬가 그려졌습니다.
손으로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만든 핸드드립 커피점이 북한 평양호텔에 들어섰습니다.
아메리카노와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는 물론 고구마, 녹차 라테와 요구르트 스무디를 비롯해 우리 커피 전문점과 메뉴가 거의 똑같습니다.
재작년 개장한 평양의 위락시설인 해당화관에도 현대식 커피 전문점이 생겨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주문한 커피가 준비되면 손님에게 알리는 진동벨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2013년 5월 : 음료를 여기다 주문하고 이 신호기를 받습니다. (예, 이게 불과 함께 붕붕 소리가 나는군요.)]
김정은 제1비서도 위락시설인 해맞이 식당을 방문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커피를 마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고급 커피전문점을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김흥광/NK지식인연대 대표 : 고급 커피전문점은 돈 많은 일부 부유층들은 자주 찾는 곳이지만, 대다수의 북한 주민들은 찾기 어려운 (곳입니다.)]
커피전문점에 북한 권력층과 부유층의 출입이 잦아지면서, 일반 주민이 느끼는 빈부 격차는 더 커지고 있다고 탈북민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