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은 환자 가운데 허리 디스크 환자가 가장 많은 걸로 조사됐습니다.
허리 디스크 환자가 이렇게 급증한 이유가 뭔지, 이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30대 여성은 아침에 일어나려는 순간 갑자기 다리가 마비되고 허리에 통증이 느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진단 결과는 요추 간판 탈출증, 급성 허리 디스크였습니다.
[김정순/허리 디스크 수술 환자 : 입원하는 날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못 일어나겠더라고요. 허리 쪽도 거의 못 움직이고 거의 누워서 누가 일으켜 줘야 되고.]
지난해 입원 환자를 분석했더니 허리 디스크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5년 전에는 7번째였지만, 그 사이 환자가 73%나 늘어나 순위가 껑충 올라갔습니다.
남성은 30대, 여성은 50대가 많았습니다.
[장호열/건강보험 일산병원 신경외과 교수 : 젊은 남성의 경우는 운동과 노동의 강도가 세고, 어느 순간에 한꺼번에 여러 겹의 섬유질이 다 찢어지면서 갑자기 수핵이 탈출하는 경우가 많은 거죠.]
허리 디스크를 수술 없이 치료하는 시술이 늘어난 것도 입원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평소에 바른 자세로 앉고, 틈틈이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허리의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허리 디스크 다음으로 입원 환자가 많은 질병은 폐렴과 노년성 백내장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