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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심장 건강, 치매와도 관련 있다"

미국 연구팀 "심장 건강, 치매와도 관련 있다"
심장이 전신에 혈액을 펌프질해 내보내는 능력이 떨어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 기억-알츠하이머병센터장 앤젤라 제퍼슨 박사는 심장의 혈액박출 능력을 나타내는 심박출계수(cardiac index)가 낮으면 치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과학뉴스 포털 메디컬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보도했습니다.

프래밍햄 심장연구(Framingham Heart Study) 참가자 1천39명을 대상으로 최장 11년에 걸쳐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제퍼슨 박사는 말했습니다.

심박출계수가 낮은 사람은 정상인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매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기억력이 크게 나빠질 가능성도 2-3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심박출계수란 심박출량을 체표면적으로 나눈 값으로 심장건강의 척도를 나타냅니다.

심박출계수가 낮으면 심장이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내는 혈액의 양이 적다는 것을 뜻합니다.

제퍼슨 박사는 심장병이 치매위험 증가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생각돼 심장병이나 심장에 다른 문제가 있는 사람들을 제외한 결과 놀랍게도 심박출계수와 치매위험의 연관성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심박출계수 감소가 기억력 저하와 치매의 위험인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심장건강이 뇌건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지만 심박출계수가 기억력 저하와 치매의 위험요인으로 인정된 일은 없습니다.

심박출계수의 저하는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이 미미하게 줄어드는 현상이 평생에 걸쳐 진행되면서 종국에는 기억력 저하와 치매로 이어지는 것으로 제퍼슨 박사는 판단했습니다.

성인의 뇌는 전체 체중의 2%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박출되는 혈액의 15%를 받습니다.

이는 그 만큼 뇌가 하는 일이 많고 중요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심장의 박출기능에 변화가 생기면 뇌는 혈류량을 조절해 뇌 조직과 활동을 지탱할 수 있을 정도의 혈류량을 항상 유지하게 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혈관기능이 떨어지면서 혈류량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도 떨어지게 되며 이러한 변화가 뇌의 기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제퍼슨 박사는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호에 발표됐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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