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100중 추돌…2명 사망·30여 명 부상

<앵커>

인천 영종대교에서 차량 100여 대가 추돌해서 2명이 사망하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현재 영종대교 서울 방향 상부 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안서현 기자 전해주십시오.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 45분쯤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 방향 도로에서 차량 60대 이상 100대 가까운 차량이 추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사고 현장 브리핑에서 확인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영종대교 상부 도로 13.9km 지점으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 리무진버스가 앞서 주행하던 차를 들이받으면서 버스 뒤를 따라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사고 현황이 파악되지 않았는데, 소방당국은 100중 추돌 사고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서 추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사고로 영종대교 상부도로 통행이 전면 통제돼 하부도로에서만 차량이 통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 m에 불과한 상황으로, 안개 때문에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오늘 서해 상에서 바다 안개가 몰려오고 내륙에서도 안개가 발생해 두 안개가 합쳐지면서 시정이 크게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신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인천공항 주변을 오갈 때는 공항철도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