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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대학에서 학생회비 유용 논란으로 '시끌'

서울 한 대학교의 단과대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유용하고 통장 사본을 조작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돼 학생들이 자체 조사에 나섰습니다.

이 대학 학생 감사위원회는 "경영대 학생회에 대해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15일 대의원회 때까지 특별 감사를 벌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여름방학 때 이 학교 경영대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투명하게 관리하지 않는다는 의혹이 이 대학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에 제기됐습니다.

학생회는 9월 개강총회에서 이를 해명하려 했으나 오히려 통장 사본을 포토샵으로 조작한 정황 등이 포착돼 의혹이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불거졌습니다.

결국 경영대 학생회는 이달 2일 임시총회를 열고 재무회계부장이 학생회비 60만 원가량을 개인적으로 쓰고서 채워넣었고, 이를 감추려고 통장 사본을 조작한 사실 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경영대 점퍼를 구매할 때 할인받은 45만 원을 돌려주지 않고 학생회비로 적립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영대 학생회장과 부회장, 재무회계부장은 이 일과 관련해 사과문을 경영대 인터넷 카페에 게재했습니다.

이 사과문에서 학생회장은 '회계부장을 맡았던 학우가 7, 8월 중 학생회비를 유용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으나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임을 분명히 알면서도 이를 묵인하고 덮으려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학내에서는 경영대 학생회를 성토하는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감사위원회 관계자는 "학생회가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으나 구체적으로 얼마를 유용했는지, 추가로 숨기는 것이 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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