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속에 일회용품 사용이 많이 늘었지요. 환경부는 관련 규제를 한시적으로 풀어주기도 했었는데, 일상 회복을 시작하면서 이제 다시 카페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주문할 때 별도의 요청이 없으면 일회용 컵에 담아줍니다.
[QR코드만 부탁드려요. 일회용 컵이에요.]
일회용 컵 사용 비율은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 1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다시 50%대로 높아졌습니다.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춰 일회용 컵 사용 규제가 다시 본격화됩니다.
환경부는 감염병 상황에서 카페, 식당 등을 일회용품 사용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예외 규정을 최근 삭제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하도록 각 지자체에 요청했습니다.
우선 규제 품목은 플라스틱 투명 컵인데, 올 연말이나 내년 초 매장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카페에 적용됩니다.
규제 시행에 앞서 최대 100번가량 다시 쓸 수 있는 다회용 컵으로 바꾼 곳도 있습니다.
테이크아웃 주문 때 보증금 1천 원을 내야 하는데, 매장 수거기에 사용 컵을 반납해야 되돌려줍니다.
[이병엽/스타벅스 커뮤니케이션팀 차장 : (서울시에) 1년에 1억 개 정도의 일회용 컵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성주현/주부 : 너무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늘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다회용이라고 하니까 이거 다시 써야 되겠구나. 좋다.]
[이재하/직장인 : 약간 강제적으로 1천 원이 부과되는데 저는 좀 불편하다고 생각되거든요.]
다회용 컵은 전문업체가 수거해 세척 과정을 거친 뒤 재사용됩니다.
[장재훈/식기 세척업체 팀장 : 초음파로 미세한 이물질들을 1차로 걸러내고요. 고온고압 세척 후에 건조과정을 거쳐서 UV 살균기라는 건조기에 투입하게 됩니다.]
세척한 다회용 컵의 미생물 수치는 일반 일회용 컵의 절반 이하로 나타났는데, 소비자들이 얼마나 동참해줄지가 관건입니다.
(영상편집 : 최은진, CG : 장성범, VJ : 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