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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늘 청명했다…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최저

<앵커>

요즘 파란 가을 하늘 자주 올려다보실 텐데요, 지난 9월 한 달은 초미세먼지 농도도 관측 이래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18일. 수락산에서 수십km 떨어진 북한산 자락이 뚜렷이 보입니다.

이날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 수준인 ㎥당 4㎍으로, 가시거리가 눈으로 관측 가능한 최대 거리인 20km에 달했습니다.

9월 한 달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틀을 빼고 '좋음' 수준으로 관측이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당 8㎍을 기록했습니다.

알래스카나 호주, 뉴질랜드와 같은 청정국 수준입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굉장히 반가운 일이죠. 호흡기에 관해서는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응급실 방문이 는다는 통계가 공식적으로 나와 있습니다.]

노후 차량 대수가 3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데다, 공장 배출 먼지가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줄어든 국내 요인도 있지만, 자연적인 요인이 컸습니다.

지난 한 달 동쪽에서 부는 바람의 빈도가 10번 중 7번이나 됐습니다.

[김대곤/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장 : 오호츠크해에서 발생한 차고 깨끗한 공기가 동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밀려오면서 다른 해에 비해서 동풍 계열이 굉장히 증가한 그런 사례였습니다.]

10월 말부터는 바람 방향이 북서풍으로 바뀌면서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발원한 초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환경부는 다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해마다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며, 올겨울과 내년 봄 강력한 계절 관리제를 시행해 국내 발생 요인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선탁, 헬기조종 : 민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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