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태풍은 제주도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다가 내륙으로 올라오지는 않고 일본 방향으로 대한해협을 지날 걸로 보입니다. 그래도 남해안 지역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저희 취재팀이 어제 전남 여수에 도착해 이른 새벽부터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해 보겠습니다.
신정은 기자, 지금은 비가 좀 그친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저는 지금 여수 극동항에 나와 있고 지금은 그새 또 비가 그쳤습니다.
이곳 여수에는 비가 갑자기 막 내렸다가 또 그쳤다가 이걸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바람은 계속 거세게 불고 있고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또 비가 올 때는 그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면서 태풍이 다가오고 있구나 느낄 수가 있습니다.
태풍 찬투는 전남 여수 지역에 오늘 낮 12시쯤 가장 가깝게 지나갈 전망입니다.
앞서 새벽 4시경 여수, 광양, 순천 등 전남지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됐고 오늘 낮까지 점차 주변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태풍 찬투는 비와 바람 모두 위협적인 태풍입니다.
전남지역에는 곳에 따라 많게는 60mm 넘는 비를 동반할 전망입니다.
특히 오늘 여수에는 순간 최대 풍속 25m, 시속 92k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파도 물결도 점점 높아지는데 오전에는 최고 8m의 높은 파도가 예상됩니다.
전남 지역 섬을 오가는 54개 항로, 89척 여객선도 운항이 중단됐습니다.
해안가와 섬 지역 주민분들은 비바람이 불면 안전하게 실내에 머무시고 또 강풍이나 침수 피해 없도록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오늘 태풍이 물러갈 때까지 이곳 전남 지역에서 계속 상황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