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처음 한반도를 지나는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제주를 통과해 남해안 쪽으로 상륙했습니다. 태풍 오마이스는 경상 내륙을 지나게 되는데 태풍의 길목에 위치해 갈수록 위력이 더해지는 경남 사천 상황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김상민 기자, 태풍이 느껴집니까?
<기자>
제가 이곳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 도착을 한 게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약한 비가 내렸는데 시간이 갈수록 이렇게 빗방울도 조금씩 굵어지고 있고 바람의 강도도 세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 이곳 사천시에는 1시간에 많게는 75mm가량의 폭우가 쏟아졌고 지금까지 200mm 정도가 내렸습니다.
남해안에 상륙하고 있는 태풍 오마이스가 기상청의 예측대로라면 잠시 뒤 이곳 삼천포항에 가장 가깝게 다가설 걸로 보입니다.
이곳 사천시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 이후로는 다행히 큰 태풍 피해를 겪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태풍의 상륙 길목에 위치하면서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조업 중인 선박들을 모두 항구로 불러들였고 지금 이곳 삼천포항에만 어선 500여 척이 피해 있습니다.
또 이 근처 사천파출소 근무 인원도 총원의 3분의 1 수준에서 절반 규모로 늘렸습니다.
경남 전역은 이미 지난 주말부터 많은 비가 내렸는데 오늘(24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400mm 이상, 그밖의 지역에는 100~300mm가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이 일 년 가운데 조수간만의 차가 가장 큰 백중사리인 데다 태풍 상륙이 해수면이 하루 중 가장 높은 만조에 겹쳤습니다.
재난당국은 해안가와 저지대 침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진주 남강댐과 밀양댐 등이 방류량을 늘리고 있어서 댐 하류 지역 주민들의 주의도 필요해 보입니다.
남해안에 상륙한 태풍 오마이스는 경상도 내륙을 지나면서 온대 저기압으로 변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