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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하네요"…해수욕장 개장도 안 했는데 '쓰레기 천지'

<앵커>

날이 더워지면서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도 붐비는데 아직 정식 개장 전이라 관리 인원은 많지 않고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려두고 가는 사람은 많아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G1 방송 백행원 기자입니다.

<기자>

바람도 파도도 셌지만, 지난 주말 해변을 찾은 사람들은 성수기 못지않게 많았습니다.

가족끼리 모래놀이를 하며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고 이른 바다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습니다.

주말의 흔적은 고스란히 쓰레기로 남았습니다.

돗자리째 버리고 간 술판에는 빈 소주병이 나뒹굴고 폭죽도 모래사장에 꽂힌 채 그대로 아침을 맞았습니다.

비닐봉지와 컵라면 용기는 바람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가 하면 빈 커피 컵, 음료수병에 라이터까지 버려진 채 철썩이는 파도에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습니다.

몇 걸음만 가면 쓰레기통인데 해변은 온통 버려진 쓰레기들로 엉망입니다.

[김용택/강원 강릉시 강문동 : 짜증나죠, 사실. 타지에서 온 사람들이 전부 다 쓰레기 다 버리고 가요. 그럼 어르신들이 아침에 청소하거든요. 힘들게…. 쓰레기 버리는 데만 가져다 놔도 (좀 나을 텐데).]

자치단체 입장에서는 해수욕장 개장 전 이 기간이 가장 골칫거리입니다.

해변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막을 수도, 야간 취식을 금지할 수도 없고 관리인력도 개장 수준으로 투입하기 어렵습니다.

[전영순/스마일 해변 지킴이 : 다 버려요. 그냥 버리고 가요. (보면 어떤 생각 드세요?) 좀 젊은 사람들이 너무 한다고 생각이 들죠. 너무 힘들어요 진짜. 젊은 사람들도 모래밭에 다니기 힘든데….]

백사장에 버려진 양심들이 다른 사람들의 휴식과 여유마저 방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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