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과 술집 영업시간 제한 속에 요즘 밤에 야외공원으로 향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매일 쓰레기가 수북이 쌓일 만큼 북적이는 곳도 있는데, 거리두기와 5인 이상 모임 금지도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UBC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밤 10시에 가까운 시각, 태화강 국가정원.
잔디밭 위에 모여 앉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현수막이 붙어 있는데도 대여섯 명이 모여 있거나,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기도 합니다.
[시민 : 시간도 벌써 조금 늦은 시간인데 (많은 사람이) 아직까지 계시니까 자제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고, 오늘 이 광경도 보니까 제 생각엔 너무 심해진 거 같아요.]
늦은 밤 영업 제한과 5인 모임 금지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태화강 국가정원으로 몰려드는 것입니다.
아침이 되자 지난 밤 인파가 남긴 쓰레기가 곳곳에 넘쳐납니다.
불과 30분 만에 이곳에서 수거된 쓰레기의 양은 마대 자루 10개나 됩니다.
[국가정원 관리인 : (잔디밭에) 텐트 치고부터 쓰레기가 정말 많이 나와요. 옛날엔 토요일, 일요일만 이랬는데 지금은 계속…]
술병과 음식물, 치킨 박스까지, 사람들이 떠난 뒤 쓰레기더미가 잔뜩 쌓여 있습니다.
단속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저희가 계도 정도만 되고 직접적인 과태료 부과를 안 하기 때문에 그 사람들 인적사항 다 파악해서 하는 건 사실상 어려운 현실(입니다.)]
울산시는 방역수칙이 계속해서 지켜지지 않을 경우, 다음 달 7일부터 국가정원 소풍마당을 임시 폐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장진국 UBC·최학순 UBC, 화면제공 : 시청자 서원국·차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