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2일)은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지구의 날'입니다. 최근에는 SNS를 중심으로 환경 운동이 하나의 유행처럼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아름다운 산을 더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멋진 젊은이들, 클린 하이커 김강은, 김연실 씨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Q. '클린 하이커'는 어떤 사람들을 지칭하는지?
[김강은/클린 하이커 : 클린 하이커스는 산에서 쓰레기 줍는 것을 시작으로 조금 더 건강한 아웃도어 라이프 그리고 아웃도어 문화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하는 그룹이에요. 그래서 산에서 쓰레기를 줍는 것도 하지만 주운 쓰레기를 모아서 정크아트라는 그런 예술 작업도 하고 또 다양한 환경적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그런 단체입니다.]
Q. '클린 하이커' 활동 SNS 게시…변화 느끼나?
[김강은/클린 하이커 : 완전히 많이 체감하고 있어요. 사실 한 번 한다고 해서 갑자기 세상이 변하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이제 이 활동을 거의 3~4년째 하고 있거든요. 처음에는 사실 이런 모집 게시글을 올렸을 때도 그냥 저한테 5명 정도가 메시지 보내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이제 같이 클린 하이킹해요, 하고 올리면 굉장히 많은 분들이 줄을 서서 동참하고 싶다고 할 정도로 굉장히 뭔가 인기 많고 또 함께하고 싶은 활동이 됐고요. 또 어떻게 보면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젊은 사람들과 또 새롭게 유입되는 그런 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뭔가 같이하고 싶은 좀 트렌드를 따르는 그런 활동이 된 것 같아요.]
Q. SNS로 모집…'클린 산행' 위한 규칙 있는지?
[김연실/클린 하이커 : 저희 클린 하이커스에 한 3가지 규칙이 있는데요. 첫 번째로는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위험한 곳에 있는 쓰레기는 줍지 않는다예요. 그리고 두 번째는 저희가 도시락을 싸갖고 가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럴 때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마지막으로는 건강한 아웃도어 문화도 추천을 하고 있고 서로서로의 에티켓으로 나이나 직업은 서로 묻지 않고 존댓말 쓰기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Q. 정크 아트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김강은/클린 하이커 : 사실은 쓰레기를 많이 줍다 보니까 우연하게 하게 된 건데 꼭 이것을 쓰레기 버리지 마세요, 라고 말하지 않고 그 쓰레기를 활용해서 어떤 이미지나 형상을 산 위에서 만들다 보니까 일단은 시선을 끌잖아요, 색감도 그렇고.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공감도 하시고 신선하게 여기기도 하고 또 교사분들이나 아니면 아이들을 가진 그런 부모님들도 아이들과 같이 이야기를 공유해서 해보고 싶네요,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해 주십니다
Q.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김연실/클린 하이커 : 조금 흔히들 과일 껍질이라든지 꼬막 껍질도 종종 발견되거든요. 나무젓가락도 그렇고 이런 거는 좀 버리더라도 잘 썩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아요. 그런데 나무젓가락 같은 경우에는 생산할 때 벌목도 문제지만 거기에 코팅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자연에 그냥 버리면 그게 썩는 데 한 20년 정도가 걸리거든요. 그리고 과일 껍질 같은 경우도 거기에 미량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 농약들이 산에 사는 작은 곤충이나 동물들한테는 되게 치명적인 독으로 작용할 수도 있고 그 친구의 생식기에 피해를 줘 가지고 생태계도 교란이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저희가 산에 가져간 쓰레기는 그냥 다 수거해온다, 그런 마음을 가지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김강은/클린 하이커 : 그리고 저희가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 되기보다 산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자라는 말을 해요. 그래서 우리가 즐기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그렇게 아름다운 것에서 많은 걸 얻는 만큼 지켜주고, 있는 그대로를 계속 지속가능하게 두는 것, 그런 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좀 산을 찾으면서 즐기는 것만 치중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가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고 오래오래 이런 걸 물려줄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 '클린 하이커' 활동‥가장 보람찬 순간은?
[김연실/클린 하이커 : 다 모였을 때 그 결과가 보였을 때 되게 보람 찬 것 같아요. 한 명이 모았을 때는 봉지 하나지만. 저희가 다 같이 모이면 100L의 봉지를 다 채운 적도 있고 막 한 3~4명이서 20kg 가까운 쓰레기를 주운 적도 있거든요. 그런 결과치가 나올 때는 아, 우리가 오늘은 진짜 열심히 했구나 좀 그런 보람을 느끼는 것 같아요.]
Q. '클린 하이커' 활동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김강은/클린 하이커 : 사실 이런 활동을 하면서 계속 꿈이 생겨요. 재미가 있고 또 함께하다 보니까 이야기도 공유하다 보니까 생기는데 일단 첫 번째로는 저희가 정크아트 작품을 하나씩, 산 하나씩마다 만들고 있는데요. 그 사진을 남긴 것과 우리가 이렇게 활동한 것을 좀 모아놓은 어떤 전시회를 열면 어떨까, 정크아트 전시회를 열면 어떨까 이런 생각도 있고 지구의 날이라는 이런 날처럼 전 국민이 산을 청소하는 날 이런 것을 딱 지정을 해서 그 날에는 모든 사람들이 자기 집앞 산이나 어디 산에 모여서 이렇게 쓰레기를 줍는 그런 캠페인이 뭔가 좀 대중적으로 만들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김연실/클린 하이커 : 산에서 쓰레기 줍는다는 게 어떻게 보면 되게 고생스럽게 비춰질 수 있는데 저희가 하는 활동을 보시면 꼭 고생스럽지만은 않다는 걸 조금 느끼실 수 있거든요. 정말 재미있게 참여를 하고 있고 산에 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해야 된다 이런 좀 마음가짐으로 클린 하이커스만 산을 클린하게 하는 게 아니라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가 가는 길 앞에 있는 쓰레기는 줍는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런 활동이 많이 많이 퍼져 나가면 바랄 게 없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