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바람 때문에 고생 많으셨죠. 어제(28일) 오전 많은 눈에 강풍까지 몰아치면서 코로나 임시 선별검사소까지 문을 닫아야 했는데요. 오늘은 더 춥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눈을 치우는 여성을 향해 빙판길에 미끄러진 승용차가 빠르게 다가옵니다.
차가 전봇대에 막히지 않았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어제 오전 서울과 경기 등 중부지방에는 2~7cm의 많은 눈이 쏟아졌습니다.
[이춘자/서울 마포구 : 젊은 사람은 좋은데 우리는 (이런 날씨가) 싫어요. 우리 나이 먹은 사람은 진짜 싫어요. 춥기도 하고 미끄럽고….]
눈이 그치자마자, 태풍에 가까운 바람이 불었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서울은 초속 17m, 제주는 초속 30m에 달했습니다.
서울 시내에선 건물 창문이 깨지고 신호등까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이 찾는 김포공항 앞 코로나 임시 선별검사소도 강풍을 피하지 못하고 평소보다 2시간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검사소에는 일부 직원만 남아 폐쇄 소식을 알지 못하고 찾아온 시민들을 돌려보냈습니다.
[서울 강서구청 담당 직원 : 바람이 많이 불다 보니까 (설문조사하는) 종이 같은 게 날아가고, 천막은 모래주머니로 고정하고 묶어놨는데도 흔들흔들거리고….]
강풍의 영향으로 어제 하루 서울시내 53개 임시선별검사소 가운데 17곳의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서울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10도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