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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며 환경보호까지…'비대면 플로깅' 행사 성황

<앵커>

플로깅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운동을 말하는데요, 코로나 시대 비대면 형식의 플로깅 행사가 울산이 주축이 돼 열리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자입니다.

<기자>

집게와 큰 마대자루를 들고 한자리에 모인 시민들, 휴대전화를 보며 손을 흔들더니, 누군가와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참가자 : (오늘 몇 분이나 참여하고 계신가요?) 저희 총 7명 참가했습니다.]

곧이어 산책로 구석구석을 뒤지며 태풍으로 떠밀려온 우산과 스티로폼 등 쓰레기를 주워 담기 시작합니다.

이들이 하고 있는 것은 '플로깅', 걷거나 뛰면서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운동입니다.

[차민권/참가자 : 쓰레기를 줍다 보니까 얼마 안 걸은 것 같았는데도 생각보다 많이 걸으면서 땀도 많이 흘리고 운동 효과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울산과 부산, 광주 등 각기 다른 장소에서 쓰레기를 줍고 이 모습을 실시간 화상 앱으로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임한경/부산 참가자 : (실제로 참가해보시니까 어때요?) 제가 뭔가를 줍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좀 신기하게 이상하게 보는데, 쓰레기를 줍는 게 당연시되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김영환/거제 참가자 : 한 200개 정도 주운 것 같아요, 지금. 이런 행사 자체가 한다고 생각 안 하고 애들이랑 쓰레기도 줍고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행사가 열린 이틀 동안 모인 쓰레기만 20리터 쓰레기봉투 160여 개 분량, 환경 보호는 물론 건강까지 챙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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