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연이은 태풍에 초비상입니다. 동해안을 따라서 피해가 커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제안한 함경도 피해복구에 30만 명이 지원했다는 선전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아나운서 : 현재 태풍 10호는 고성과 통천 해상 부근으로 가까이 접근하고 있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특히 북한 동해안 지역이 초비상입니다.
지난주 태풍 마이삭에 큰 침수 피해가 났던 강원도 원산 시내는 하이선이 몰고 온 강풍과 폭우로 다시 물바다가 됐고 도로가 꺼지기도 했습니다.
[조선중앙TV (강원도 원산) : 도로 수위의 물 면이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승용차나 소형버스들의 운행을 중지해야 할 형편입니다.]
강물이 범람한 시골 마을 집들은 언제 침수될지 위태롭습니다.
[조선중앙TV (강원도 금강군) : 일부 도로들도 끊어진 상태입니다. 금강천 주변에 있던 모든 인원들이 긴급 대피하고.]
연이은 태풍에 피해가 상당할 걸로 보이는데 북한은 지난 태풍 때 인명피해를 낸 원산시 간부 처벌방침 때문인지 인명피해를 막는데 주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리명희/강원도 통천군 인민위원회 부장 : 따라다니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하고 마지막 한 명이 남을 때까지 대피시키고.]
태풍 피해가 늘어가는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공개서한을 통해 평양 시민 1만 2천 명으로 꾸리겠다고 한 함경도 피해복구 지원인력에 하루 만에 30만 명이 지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김봉석/평양시 당 위원회 부위원장 : 1만 2천 명이 아니라 수도 전체 당원들이 달려 나가서 피해복구를 우리가 통째로 맡아가지고.]
김 위원장은 궐기 모임도 제안했는데 피해 복구를 내부 결속과 김정은 지도력 강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걸로 풀이됩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