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10호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전해지는데, 9호 태풍의 여파는 아직도 가시지 않았습니다. 복구를 다 끝내지 못한 주민들이 다시 태풍 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KNN 이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태풍 '마이삭'으로 피해를 입었던 경남 통영의 한 횟집 거리입니다.
강풍으로 수족관 덮개가 날아가고 침수 피해도 속출한 곳입니다.
상인들은 수족관 덮개를 대신해 나무판자를 덮어놓고 그 위에 돌을 얹어 놓습니다.
침수 피해를 입었던 지하 창고는 복구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물에 젖은 가재도구가 곳곳에 쌓여져 있고, 배수 펌프도 치우지 못했습니다.
[강경숙/횟집 상인 : 며칠 전에 온 태풍 때문에 큰 피해를 보고 또 내일모레 큰 태풍이 온다 해서 대비를 하고 있는데 해안가 주민으로 걱정이 많이 되거든요. 파도도 치고 해일도 오면….]
인근 어선들도 서둘러 피항을 마쳤습니다.
어민들은 어선을 이중, 삼중으로 결박하고 태풍이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종복/어민 : 전부 결박해놓고 있어요. 저번 태풍보다 좀 더 크다 하니까 아무래도 긴장하고 있어요.]
태풍 마이삭에 주렁주렁 익어가던 과일들이 대부분 떨어졌지만 치울 엄두를 못 냅니다.
강풍에 쓰러진 벼들도 다시 북상하는 태풍에 손도 못 대고 있습니다.
부산·경남 지역은 오는 7일 새벽부터 본격적인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부산에서는 태풍 대비를 위해 건물 5층 옥상에서 파손된 물받이를 고치던 60대 남성이 1층으로 떨어져 숨졌습니다.
(영상취재 : 안명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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