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큰비가 내리면 꼭 뒤따르는 게 호수나 강 하류의 쓰레기 문제입니다. 영산강에서 쓸려내려 온 온갖 쓰레기와 수초 더미로 최근 목포 앞바다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KBC 이동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객선 접안장이 쓰레기로 뒤덮였습니다.
바닷물도 흐릿한 황토빛으로 변했습니다.
거대한 수초 더미와 잡다한 쓰레기 사이로 오가는 여객선은 아슬아슬합니다.
정화선과 중장비가 투입돼 긴급 수거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목포 앞바다가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수초더미는 물론 페트병과 스티로폼까지 여객선 운항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온갖 쓰레기가 떠밀려 왔습니다.
[송상익/수거 작업자 : 작업하는 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작업하는데 끝도 없이 밀려오고 있습니다.]
춤추는 바다 분수가 있는 평화광장 앞바다도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바다와 이어지는 하굿둑 주변은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변했습니다.
[박화용/시민 : 완전히 (쓰레기) 섬이었어요. 매일 아침 운동하는데 저 산밑에서부터 저 끝까지…]
목포 앞바다에 쓰레기가 밀려든 것은 집중호우로 영산강 하굿둑 배수갑문을 개방하면서부터입니다.
초당 8천 톤이 넘는 빗물을 방류한데다 썰물 시간대까지 겹쳐 산더미 같은 쓰레기가 밀려들었습니다.
해양수산청과 목포시 등이 정화선과 중장비를 동원해 치우고 있지만 쓰레기양이 워낙 많은데다 흩어진 반경도 넓어서 애를 먹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