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 상류 댐들의 방류량이 늘면서 한강대교 지점에는 9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올림픽대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통제되면서 서울 시내 도로는 어제(6일) 하루 종일 몸살을 앓았는데요, 한강 잠수교에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전연남 기자, 잠수교의 한강 수위는 조금 내려갔습니까?
<기자>
네, 엿새째 통제가 이어지고 있는 잠수교 일대에는 제 뒤로 보이는 것처럼 차오른 강물과 나뭇가지만 남았습니다.
잠수교 수위는 현재 약 10m까지 올라왔는데, 보행자 통행 제한 기준인 5.5m의 두 배 가까운 수준입니다.
어제 낮 한때 최고 11.5m까지 치솟았다가 상승세가 꺾였고, 지금은 서서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에는 이곳에서 약 3.5㎞ 떨어진 한강대교 일대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는데요, 한강 본류에 홍수특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1년 7월 이후 9년 만입니다.
현재 한강대교 수위도 조금 낮아져 홍수주의보 판단선인 8.5m 아래인 약 8m로 내려왔습니다.
<앵커>
하천 주변의 도로 통제는 계속 되는 것인가요?
<기자>
네, 서울 시내 도로는 어제 종일 몸살을 앓았습니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그리고 노들길 모두 계속 통제 중인데요, 차량이 주변 다른 도로로 우회하면서 곳곳에서 연쇄적인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한강홍수통제소는 호우특보가 해제됐고,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 비 예보가 없어서 오늘 오전까지는 큰 폭은 아니어도 수위가 조금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오후부터 남한강과 북한강 지역에 또 많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기 때문에 긴장감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