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산란철 물고기를 잡으려고 매년 이맘때면 낚시꾼들이 몰립니다. 그런데 수칙은 지키면서 낚시를 즐기셔야겠습니다. 금지된 곳에서 물고기를 잡고 각종 쓰레기를 다 두고 가서 물이 오염되고 있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 백제보 상류입니다. 보를 기준으로 위아래 1킬로미터까지 낚시가 금지됐지만, 물 가장자리마다 낚시대가 놓였습니다.
풀숲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알을 낳기 위해 물가로 나오는 붕어를 노리는 것입니다.
[낚시꾼 : 여기는 물을 막았고 공주보는 터놨고, 공주보는 완전히 열어버렸잖아. 여기는 안 열었어요.]
이곳 백제보는 근처 시설하우스의 겨울 농사용 물 이용을 위해 지난해 10월 말 수문을 완전히 닫은 뒤 아직까지 열지 않고 있어서 보 상단까지 물이 가득찬 상태입니다.
상류로 조금 더 올라가자 곳곳에 낚시 좌대를 만들어 놓았고, 작은 보트까지 타고 낚시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낚시꾼이 머물다간 장소는 쓰레기 천지입니다.
먹을 것부터 낚시용품까지, 불을 피운 흔적도 있습니다.
구역별로 관리 주체가 다르다 보니 단속도 느슨합니다.
[백제보사업소 직원 : 관리 구역은 저희가 단속하고요. 관리 구역 외 지역은 지자체에서….]
중부권 식수원인 대청호도 사정은 마찬가지.
예년보다 수위가 5미터가량 높아지면서 붕어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는데, 미끼로 쓴 떡밥과 버린 쓰레기들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날까지 더워지면서 이런 부유물들이 녹조 발생을 부추길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조무환)